이치로는 14일 템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4타수 3안타를 기록, 타율 0.352로 아메리칸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2위 멜빈 모라(0.349·볼티모어 오리올스)와는 3리차.
이치로는 최다안타 부문에서 137개로 2위 노마 가르시아파라에 7개차로 앞서있고 도루부문에서도 25개로 알폰소 소리아노(뉴욕 양키스) 등과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타격 3개부문에서 아메리칸리그 1위를 차지한 것.
시애틀 매리너스는 리그 최고의 선두타자로 평가받고 있는 이치로의 활약덕에 58승 35패의 빼어난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0.624)를 차지하며 서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지난해 올스타전 이후 이치로가 타격 슬럼프(후반기 타율 0.280·전반기 0.357)에 빠져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시애틀로선 이치로가 원래모습을 회복한 올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졌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치로의 활약여부에 따라 시애틀의 성적이 좌우된다는 것.
전반기 이치로의 활약과 시애틀의 팀 성적을 기록으로 비교해 보자.
먼저 이치로가 올 전반기에 출전한 91경기에서 단 하나의 안타도 치지 못한 경기수는 14. 이때 시애틀이 거둔 성적은 6승8패로 5할 승률을 밑돌았다.안타를 하나만 친 날도 시애틀의 승률은 0.567(17승 13패)에 불과(?)하다.
반면 시애틀은 이치로가 두개 이상의 안타를 친 46경기에선 31승 15패, 승률 0.674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전반기 평균보다 승률이 무려 4푼이나 높다.
이치로가 올스타전 이후에도 전반기 같은 활약을 펼쳐준다면 시애틀은 창단 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다시 한번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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