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매트위의 작은 거인 심권호가 돌아왔다

  • 입력 2003년 7월 15일 17시 43분


세계를 안아 굴린 ‘매트 위의 작은 거인’ 심권호(31·주택공사·사진)가 33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게 됐다.

대한레슬링협회는 15일 “심권호의 대표팀 복귀를 공식 결정했다. 태릉선수촌에 입촌 승인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으며 17일쯤 입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심권호는 96년 애틀랜타(48kg급)와 2000년 시드니(54kg급) 올림픽 2연패에 이어 2004년 아테네까지 국내에선 사상 초유의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할 기회를 맞았다.

지난해 5월 은퇴한 후 미국에서 5개월간의 코치 연수를 마치고 4월 귀국한 심권호가 선발전을 치르지 않고도 국가대표가 된 것은 협회의 배려 때문. 국가대표 코치를 지낸 협회 고진원 사무국장은 “심권호는 올림픽 2연패를 한 슈퍼스타로 기술력은 이미 증명됐다. 다만 체력이 문제였는데 그로부터 심사 요청이 들어와 지난주 주택공사에서 테스트를 한 결과 합격이었다”며 전격 대표 발탁의 배경을 설명했다.이와 함께 최근 3명의 상무 소속 선수가 대표팀에서 빠지면서 54kg급에 신흥강자인 임대원(삼성생명) 외에 한 자리가 비는 행운도 따랐다. 심권호는 “너무 기쁘다. 다시 한번 기회가 찾아온 만큼 세계가 깜짝 놀랄 일을 벌이고야 말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