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펼쳐지는 ‘BAT 그랜드투어링(GT) 챔피언십 시리즈 제4전’. 내로라하는 국내 카레이서가 총 출동하는 이 대회에서 관객은 레이싱카의 엔진 소리를 바로 옆에서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이번 대회는 수 억 원을 투자한 레이싱카를 일반인에게 전격 공개한다. 만져보는 것도 무방하다. 30여대의 개조차가 벌이는 통합전 결승 직전 30분 동안 열리는 ‘피트 워크(pit walk)' 행사가 그것. 평소 안전상 이유로 굳게 잠겨있던 관중석과 경주도로를 연결하는 지하통로가 개방돼 좋아하는 레이서의 사인을 받을 수 있고 경주차의 실체를 눈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경주도로에 일반관중이 들어가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 포뮬라원이나 인디카 등에서 예우상 대회 스폰서나 VIP에게 허용되는 경우는 있지만 관중은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이번 대회엔 또 대형 전광판을 설치해 관중석에 앉아서도 경기 전반의 박진감 넘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볼거리는 경기뿐이 아니다. ‘이유없는 반항’의 심볼 제임스 딘이 생전에 타던 독일 스포츠카 포르쉐550을 비롯해 좀처럼 보기 힘든 유명 스포츠카 전시회가 벌어지고 포토존이 마련돼 레이싱걸과 함께 사진촬영도 할 수 있다.
이밖에 국내외 유명 튜닝업체에서 제작한 개조차와 대학생들이 만든 자작차 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전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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