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종합]준결승서 역전주역 임동현…연속10점 명중!

  • 입력 2003년 7월 21일 17시 47분


21일 열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 4강전. 한국 코칭스태프는 경기에 나설 3명의 선수를 박경모와 장용호 임동현(사진)으로 결정했다. 16강전과 8강전 멤버는 박경모 장용호 최영광의 3명. 세계선수권을 한달 앞두고 열린 터키 유러피안그랑프리대회 단체전에서도 이 멤버로 금메달을 따냈었다.

하지만 코칭스태프는 올해 단체전 멤버로 한번도 출전시키지 않았던 임동현을 이날 전격 ‘히든카드’로 기용했다. 대표팀 장영술 코치는 “오늘 경기장에 와서 내린 결정”이라며 “훈련 때 쏘는 걸 보니 임동현이 어제 개인전 결승까지 올라가서 자신감을 얻은 때문인지 확신을 갖는 모습이었다”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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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현 기용은 100% 적중했다. 한국은 인도와의 준결승에서 예상을 깨고 중반까지 2점차로 리드를 당했다. 이 고비에서 에이스 장용호가 9-8-7점을 쏴 위기를 맞았으나 임동현이 연속으로 10-10-10점을 쏴 역전에 성공한 것. 임동현은 결승전에서도 3명의 한국선수 중 가장 좋은 82점을 기록해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전날 홀로 8강에 남은 상태에서 결승까지 진출, 은메달을 따낸 그는 단체전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함으로써 한국남자양궁의 구세주로 떠오른 셈.

1m82, 80kg의 뛰어난 신체조건에 과감하게 활을 쏘는 임동현은 “이번 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개인전 결승에서 8점을 쏘는 실수를 하는 바람에 금메달을 놓쳤지만 다음엔 세계 1위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뉴욕=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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