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내파’ 프로축구 유망주로 구성된 올림픽대표팀 22명이 일본과의 경기를 앞두고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23일 올림픽축구대표팀 ‘한일전’이 열리는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은 성인대표팀이 원정 5승3무의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곳. 지난 5월말 이곳에서 벌어진 한일전에서도 안정환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그 불패의 신화를 리틀전사들도 이어가야 한다. 이번 한일전에는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소시에다드에 진출한 ‘당돌한 신세대’ 이천수가 불참한다. 하지만 K리그 신인왕 후보 정조국(안양 LG)과 최성국(울산)이 나란히 출격해 일본의 골문을 두드릴 전망.
특히 14일 PSV 아인트호벤과의 평가전에서 미사일 슛으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놀라게 한 정조국은 절정의 골 감각을 뽐내고 있다. 여기에 차세대 스트라이커 조재진(광주)과 발 빠른 최태욱(안양)도 가세한다.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20)과 ‘일본의 마라도나’ 오쿠보 요시토(21·세레소 오사카)의 ‘닮은 꼴 대결’도 관심거리. 이들은 작은 키(최성국=1m70, 오쿠보=1m68)로 화려한 개인기를 펼치는 단신 스트라이커.
김호곤 감독은 “목표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인 만큼 이번 한일전을 전력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다. 그러나 한일전은 성인대표팀이든 올림픽대표팀이든 다 중요하다. 그만큼 부담도 크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기본적으로 3-4-3 포메이션을 구축하고 있지만 포워드들의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아 투 톱을 내세우는 3-5-2로 변형할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 상비군에는 들었지만 국제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유망주들을 폭넓게 활용해 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올림픽대표팀은 21일 도쿄에 입성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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