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포커스]누가 최고일까?

  • 입력 2003년 7월 23일 1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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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미국)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최우수 선수상(잭 니클로스 어워드) 5연패 가능성이 새삼 관심사로 떠올랐다.

21일 끝난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즈는 비록 정상 탈환에는 실패했지만 공동4위 상금을 보태 마이크 위어(캐나다)를 제치고 올들어 처음으로 상금랭킹 1위에 올라서며 시즌 최우수선수 후보로 급부상했다.

우즈는 99년부터 지난해까지 투표로 뽑는 최우수선수를 4년 내리 독차지했고 이는 4년 동안 상금왕과 시즌 평균타수 1위, 그리고 다승왕 등을 한번도 놓치지 않는 등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기에 가능했다.

올해 역시 우즈는 23일 현재 상금랭킹 1위(454만달러), 다승 1위(4승), 평균타수 1위 등에 올라 있어 5연패 달성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우즈의 '메이저 슬럼프'가 최우수선수상 5연패의 걸림돌로 등장했다.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을 우즈가 제패한다면 최우수선수상은 떼어논 당상이 되지만 우승을 못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투표에서 메이저대회 우승 여부는 엄청난 영향을 미치기 때문.

지난 98년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상금왕, 다승왕, 시즌 최저타수 1위 등을 석권하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만끽했으나 '잭 니클로스 어워드'는 그해 단 2승에 그친 마크 오메라(미국)에 돌아갔다.

오메라의 2승은 바로 마스터스와 브리티시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서 따낸 것이었다.

마스터스 챔피언 위어, 그리고 US오픈 우승자 짐 퓨릭(미국), 또 브리티시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거둔 벤 커티스(미국)가 PGA챔피언십에서 또 다시 정상에 선다면 우즈를 따돌리고 잭 니클로스에게 트로피를 받는 영광을 누릴 가능성은 100%에 가깝다.

하지만 PGA챔피언십에서 우즈 뿐 아니라 이들 3명의 메이저 챔피언들이 모두 정상 제패에 실패하면 우즈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지난 95년 메이저대회 우승컵없이 이 상을 받은 유일한 선수가 된 그레그 노먼(호주)은 벤 크렌쇼(마스터스),코리 페이빈(US오픈),존 댈리(브리티시오픈),스티브 엘킹턴(PGA챔피언십) 등 메이저대회 챔피언이 제 각각이었던 덕을 톡톡히 봤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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