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8위 한국은 27일 이탈리아 마테라에서 벌어진 예선 라운드 B조 최종전에서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4득점을 올린 이명희(현대건설)의 맹활약에 힘입어 세계 4위 브라질을 3-0(25-20, 25-21, 25-18)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이로써 이날 중국을 3-1로 꺾은 러시아와 4승1패를 기록했지만 세트 득실에서 앞서 조 1위로 6강이 겨루는 결승 라운드 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올해로 11번째를 맞는 이 대회에서 한국이 조 1위로 결승라운드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탄탄한 수비와 고비마다 터진 블로킹으로 승기를 잡았고 범실을 남발한 브라질은 제풀에 무너졌다.
한국은 1세트 초반 4-6으로 뒤졌으나 세터 김사니(도로공사·4점)의 기습 스파이크로 6-6 동점을 만들고 김향숙(KT&G·8점)의 서브 득점과 최광희(KT&G·12점), 이명희의 좌우강타가 불을 뿜어 첫 세트를 따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이후 더욱 안정된 수비와 강, 연타 및 속공을 적절히 곁들인 효과적인 공격을 펼치며 조직력이 무너진 브라질에 내리 두 세트를 따내 완승을 거뒀다.
B조에서는 한국과 러시아, 중국(3승2패)이, A조에서는 미국 네덜란드(이상 4승1패), 이탈리아(2승3패)가 각각 결승라운드에 진출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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