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츠]이화여대 승마단 9월 국토종주 나서

  • 입력 2003년 7월 29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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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말과 함께 우리 땅 끝까지 달릴겁니다.”

이화여대승마단이 국토종주에 나선다. 이들은 9월 서울을 출발해 부산까지 말을 타고 달린 뒤 배편으로 제주도까지 가는 대장정을 펼친다.

승마단 단원은 단장 신소진(영문학과 4년)씨 등 20명. 종주에 동원될 말은 5∼10마리로 단원들이 번갈이 타고 달릴 예정이다. 하루에 40km씩 달린다고 해도 부산까지 보름 일정. 교통 흐름에 방해를 주지않기 위해 새벽과 오후 시간에 말을 타고 차량 통행이 많은 낮에는주변 유적지들을 돌아볼 계획이다.

이화여대 승마단이 창단된 것은 올 5월. 단장 신씨는 “우리는 말과 친했던 기마민족이지만 지금은 승마가 귀족스포츠로 여겨지고 있다”며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스포츠가 되기를 원하는 취지에서 승마단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신씨는 교내에 대자보를 붙여 단원을 모집했다. 200여명의 지원자 중 최종선발된 사람은 20명. 신씨는 “국토종주를 끝까지 하겠다고 열의를 보인 사람들 위주로 뽑았다. 우리는 말과 동물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들의 모임이 되고자 한다. 이런 마음으로 자원봉사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종주를 앞두고 현재 단원들을 지도하고 있는 이는 김명기 한국스카우트연맹 북부지역 특수대 승마대장. 그는 지난해 7월 스카우트 대원 9명과 함께 말을 타고 국토를 종주한 주인공이다.

단원들은 경기도 광주 일대 승마장 등에서 주말마다 강훈련을 하고 있다. 하루 연습시간은 7∼8시간. 훈련이 부족하다 싶으면 평일에도 보충훈련을 할 만큼 열성적이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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