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쿠르니코바 은퇴?…“고질적 부상… 대회출전 불가능”

  • 입력 2003년 7월 30일 17시 35분


‘테니스 스타’ 안나 쿠르니코바가 고질적 부상으로 선수생활 중단위기를 맞았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테니스 스타’ 안나 쿠르니코바가 고질적 부상으로 선수생활 중단위기를 맞았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금발에 육감적인 몸매를 자랑하는 ‘테니스 코트의 섹시스타’ 안나 쿠르니코바(22·러시아·사진)가 선수생활을 중단해야할 위기를 맞았다.

그의 에이전트인 필 드 피치오토는 30일 프랑스 일간 레퀴프와의 인터뷰에서 “쿠르니코바는 고질적인 등 부상으로 정상적인 대회 출전이 불가능하다”면서 “회복되더라도 예전처럼 뛸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투어 대회를 도는 스케줄은 소화하기 힘들어 은퇴도 고려할 수 있다는 뜻.

쿠르니코바는 올 시즌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출전을 포기했으며 단 5개 대회에 나섰을 뿐이다. 또 다음달 개막되는 마지막 그랜드슬램대회인 US오픈을 포함한 여름시즌 하드코트 대회도 건너뛸 전망.

슬럼프가 길어지면서 한때 8위까지 올라갔던 세계 랭킹이 현재 89위까지 떨어진 상태.

선수 생활을 그만두더라도 쿠르니코바의 인기는 식지 않을 것 같다.

95년 프로에 데뷔한 쿠르니코바는 단식 우승이 단 한차례도 없었지만 빼어난 외모를 앞세운 광고 모델과 스폰서 계약으로 연간 1000만달러가 넘는 수입을 올려왔다. 스포츠 및 연예스타와 잇단 염문을 뿌린 그는 최근 성인잡지인 맥심의 8월호 표지인물로 나서는 등 다양한 장외활동으로 인기 상한가를 누리고 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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