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에이전트인 필 드 피치오토는 30일 프랑스 일간 레퀴프와의 인터뷰에서 “쿠르니코바는 고질적인 등 부상으로 정상적인 대회 출전이 불가능하다”면서 “회복되더라도 예전처럼 뛸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투어 대회를 도는 스케줄은 소화하기 힘들어 은퇴도 고려할 수 있다는 뜻.
쿠르니코바는 올 시즌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출전을 포기했으며 단 5개 대회에 나섰을 뿐이다. 또 다음달 개막되는 마지막 그랜드슬램대회인 US오픈을 포함한 여름시즌 하드코트 대회도 건너뛸 전망.
슬럼프가 길어지면서 한때 8위까지 올라갔던 세계 랭킹이 현재 89위까지 떨어진 상태.
선수 생활을 그만두더라도 쿠르니코바의 인기는 식지 않을 것 같다.
95년 프로에 데뷔한 쿠르니코바는 단식 우승이 단 한차례도 없었지만 빼어난 외모를 앞세운 광고 모델과 스폰서 계약으로 연간 1000만달러가 넘는 수입을 올려왔다. 스포츠 및 연예스타와 잇단 염문을 뿌린 그는 최근 성인잡지인 맥심의 8월호 표지인물로 나서는 등 다양한 장외활동으로 인기 상한가를 누리고 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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