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단식의 희망’ 이현일(23·김천시청)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일본 오픈 우승자인 이현일은 30일 영국 버밍엄 국립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03세계배드민턴 선수권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체코의 잔 본드라를 2-0으로 물리치고 2회전에 올랐다.
이현일은 장기인 스피드를 앞세운 스매싱으로 본드라를 몰아세우며 1세트를 15-6으로 따낸 뒤 2세트도 15-8로 마감했다. 평소 약점으로 지적되던 스트로크 실수도 없이 최상의 컨디션을 선보인 이현일은 단식 최강인 피터 게이드(덴마크)가 전날 1회전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어느 때보다 우승 가능성이 높다. 또 손승모(밀양시청)도 인도네시아의 마이나키를 2-0으로 제압했다.
한편 여자 단식의 김경란(대교눈높이)은 스웨덴의 사라 페르손을 2-0으로 물리쳤다. 혼합복식의 김용현(당진군청)-이효정(삼성전기)조는 중국의 젱보-장지에웬 조를 2-0으로 꺾고 1회전을 통과했다.
버밍엄=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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