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혼합복식 ‘쾌조’…김용현-이효정, 김동문-나경민조 8강

  • 입력 2003년 8월 1일 17시 48분


한국이 혼합복식 강국의 위용을 과시했다. 한국은 1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2003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혼합복식 16강전에서 김용현(당진군청)-이효정(삼성전기) 조와 세계랭킹 1위 김동문(삼성전기)-나경민(대교눈높이) 조가 나란히 승리해 우승 청신호를 밝혔다. 첫 주자로 나선 김용현-이효정 조는 인도네시아의 쿠시 아리안토 트리-에르마와티 엠마 조를 2-1로 제압하며 전날 3명의 기권으로 침통한 분위기에 빠졌던 선수단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트리-엠마 조는 세계랭킹이 14위로 처져 있지만 최근까지 대회마다 4강에 진출했던 강호. 지난해 10월 짝을 이룬 뒤 올 스위스오픈과 코리아오픈 연속 준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용현-이효정 조는 상대방의 실수를 이끌어내는 침착한 플레이로 첫 세트를 15-7로 따냈다. 김-이 조는 2세트를 7-15로 내줬지만 3세트를 15-3으로 마무리했다. 세계 랭킹 1위 장쥔-가오링(중국) 조와 만나는 8강전이 최대 고비.

김동문-나경민 조도 덴마크의 램 미셀-요르겐센 안 뤼 조에 첫 세트를 11-15로 내줬으나 이후 두 세트를 15-7, 15-4로 따내며 2-1로 역전승해 8강에 올랐다.

남자 단식 16강전에선 손승모(밀양시청·랭킹 25위)가 랭킹 15위인 홍콩의 아구스 하리안토에게 2-1로 역전승했다. 그러나 이현일(김천시청·랭킹 14위)은 ‘복병’ 로즐린 하심(말레이시아·랭킹 31위)에게 1-2로 져 탈락했다. 또 여자단식의 전재연(한국체대), 여자복식의 나경민-이경원(삼성전기) 조, 남자복식의 임방언(상무)-김용현 조도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버잉엄=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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