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핵주먹’ 타이슨 파산위기

  • 입력 2003년 8월 3일 17시 52분


최근 파산위기를 맞고 있는 마이크 타이슨(왼쪽)과 아들 미구엘. AP연합
최근 파산위기를 맞고 있는 마이크 타이슨(왼쪽)과 아들 미구엘. AP연합
프로복싱 전 헤비급 세계챔피언 마이크 타이슨(36·미국)이 사치스러운 생활로 파산 위기에 몰렸다.

‘핵 주먹’ 타이슨이 그동안 벌어들인 돈은 3억달러(약 3600억원). 하지만 그의 변호사 데브라 그래스그린은 3일 “타이슨이 불어나는 빚을 감당하지 못해 미국 파산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타이슨은 수백만달러짜리 맨션을 구입하는가 하면 벵골산호랑이를 ‘애완용’으로 구입하고 수행원들에게 고가의 선물을 돌리는 등 흥청망청 돈을 뿌렸다. 타이슨은 또 프로모터인 돈 킹과 1억달러짜리 소송을 진행 중이며 전 부인 모니카와 이혼하면서 650만달러 상당의 부동산을 위자료로 지급하기도 했다.

자산 관리를 측근에게 맡겨 온 타이슨이 재산보다 빚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최근의 일. 타이슨은 6월 브루클린의 한 호텔에서 두 남자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있어 90년대 중반 강간죄로 3년간 복역한 이후 또 다시 감옥에 가야 할지도 모르는 처지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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