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김동문-나경민 혼복에만 주력”

  • 입력 2003년 8월 4일 17시 51분


‘이제는 2004아테네올림픽이다.’

한국이 4일 영국 버밍엄에서 끝난 제13회 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의 다소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한국의 당초 목표는 금메달 2개. 그러나 남자복식 세계랭킹 1, 2위조인 김동문-하태권조(이상 삼성전기), 이동수-유용성조(이상 삼성전기)가 하태권과 유용성의 부상으로 연속 기권하는 바람에 다 잡았던 금메달 1개를 날렸다.

그러나 한국은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남자단식에서 손승모(밀양시청)가 세계랭킹 1위 첸홍(중국)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 동메달을 따내는 선전으로 남자단식도 세계 정상 수준과 큰 차가 없음을 확인했다.

이제 발등의 불은 불과 1년 앞으로 다가온 아테네올림픽. 이번 대회에서도 드러났듯이 ‘인해전술’을 앞세운 중국의 강세 현상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어 대비책이 시급하다. 김학석 대한배드민턴협회 부회장은 “경쟁력 있는 종목을 선택적으로 집중 육성해 중국의 독주를 견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 정상을 재확인한 혼합복식의 김동문-나경민의 경우 그동안 남자복식과 여자복식에도 출전, 체력부담이 컸으나 앞으로는 혼합복식에만 주력토록 하겠다는 것.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남자복식과 여자복식의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것을 시작으로 각 종목을 수술대에 올려 새로운 진용으로 아테네올림픽을 대비할 계획.

한편 5일 귀국하는 대표팀은 곧바로 태릉선수촌에 입촌, 8월 중순부터 올림픽 출전 포인트가 걸린 싱가포르오픈, 인도네시아오픈, 말레이시아오픈에 연속 출전하는 강행군에 들어간다.

버밍엄=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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