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토튼햄과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8분 코너킥을 문전에서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해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아인트호벤은 박지성의 골과 후반 종료 직전에 터진 아리엔 로벤의 추가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박지성은 이날 피스컵국제축구대회 때부터 테스트를 받고 있는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서 후반 30분 드 종과 교체될 때까지 빼어난 활약을 펼쳐 올 시즌 케즈만과 주전 공격 콤비로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AFP 통신은 ‘한국의 에이스가 토튼햄에 악몽을 안겼다’는 제목의 런던발 기사로 박지성의 활약상을 타전했다. 올초 네덜란드에 진출한 박지성은 시즌 도중 무릎수술을 받는 등 시련을 겪으며 벤치를 지켰지만 지난달 열린 피스컵에서 팀을 정상에 올려놓으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데 이어 명문 토튼햄을 사냥하는 데도 일등공신이 돼 히딩크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이영표도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90분 동안 상대 공격수인 로이 킨과 사이먼 데이비스를 완벽하게 차단해 팀의 승리를 도왔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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