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빚더미에 올라앉은 타이슨의 씀씀이

  • 입력 2003년 8월 6일 15시 50분


약 3억달러(3600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돈을 벌고도 빚더미에 올라 앉은 전 프로복싱 헤비급 세계챔피언 마이크 타이슨의 지출내역이 공개됐다.

AP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타이슨은 1천700만달러 이상의 세금을 체납한 것을 비롯해 모두 2천700만달러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타이슨은 라스베이거스의 전당포에 200만 달러, 재무 컨설턴트, 법률회사, 음반회사, 리무진 서비스 회사 등에 수십만달러를 빚지고 있을 뿐 아니라 이혼한 아내에게도 자녀 양육비 등 상당액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타이슨이 법원에 제출한 이혼 서류를 인용, 한달 평균 지출액이 40만달러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타이슨은 95년부터 97년까지 호출기와 휴대전화를 사는데만 23만달러, 생일파티를 여는 데만 41만달러를 쓴 것을 포함해 3년간 900만달러(약1000억원)를 쓰기도 했다.

타이슨은 지난해에도 애완용 호랑이와 리무진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7만3천달러의 빚을 지고 80캐럿 다이몬드 목걸이를 구입하느라 17만3천706달러를 쓰는 등 최근까지 낭비벽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외신들은 타이슨이 이같은 빚을 모두 갚기 위해서는 전 프로모터인 돈 킹과의 소송에서 이기는 길 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타이슨은 돈 킹이 TV중계수익으로 얻은 이익금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았다며 자신에게 1억달러(1200억원)를 더 주어야한다고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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