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3 삼성하우젠 K리그. 성남은 ‘꺽다리’ 황연석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벌떼 수비’로 맞선 광주 상무를 1-0으로 제압하고 3연승을 달렸다. 성남은 이로써 승점 55(17승4무4패)를 기록, 1위를 지켰다.
시즌 초 선두를 독주해온 성남은 2라운드 중반 울산 현대에 1위 자리를 내준 뒤 한동안 엎치락뒤치락 박빙의 선두 싸움을 벌였지만 최근 다시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독주체제를 굳히고 있다. 성남이 25경기를 소화, 선두권 다른 팀들보다 1경기를 덜 소화한 것도 유리한 입장.
전반 슈팅 수 15-4의 일방적 우세에도 골문을 열지 못한 성남은 후반 들어 황연석-김대의를 투입하는 ‘조커 카드’로 승부수를 띄웠고 이 카드는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졌다. 후반 18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기형이 볼을 띄워주자 황연석이 머리로 받아 골네트를 가른 것.
부산에서는 전남 드래곤즈가 김남일의 시즌 첫 도움과 이따마르의 연속 골로 부산 아이콘스를 3-0으로 완파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9일 전적
△성남
성남 1-0 광주
△부산
전남 3-0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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