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최연소 통산 300홈런, 한시즌 최소경기 40홈런 기록을 세우는 등 무섭게 홈런을 몰아치던 이승엽의 홈런포가 지난달 31일 41호를 쏘아올린 이후 8월에 치른 6경기에서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아시아 최다 홈런기록(55) 갈아치우기는 아직 무난해 보이지만 60개 이상의 압도적인 신기록 달성을 기대케했던 초반 질주가 이달 들어 잦은 비와 무더위 속에 주춤해진 것은 사실이다.
이와 함께 기회가 올때마다 주자들을 홈으로 불러들이던 방망이의 결정력도 떨어졌다.
85경기에서 99타점을 올린 이승엽은 최소경기 100타점 달성 기록(98경기)을 깨뜨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7일 잠실 경기에서 주자가 있을 때마다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이승엽은 이날 더블헤더 두 경기에서 모두 10차례 타석에 나와 그중 누상에 주자가 나가 있던 7번의 기회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고 결국 삼성은 이날 두 경기 합계 6득점하는 데 그쳤다.
이날 뽑아낸 안타 2개는 모두 주자가 한 명도 없는 상황에서 나온 것.
주자 없는 상황 타율은 0.256에 불과하지만 스코어링포지션에서는 무려 0.398의 고타율로 69타점을 뽑아낸 이승엽으로서는 이날 성적이 정상적인 타격내용이었다고 볼 수 없다.
반면 수원에서 기아와의 더블헤더 2경기에 나선 경쟁자 심정수(현대)가 4안타 2타점을 추가, 시즌 98타점으로 이승엽을 바짝 추격하면서 타점왕 타이틀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물론 이승엽은 심정수보다 5경기나 덜 치렀기 때문에 5개나 앞선 홈런뿐 아니라 타점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최근의 슬럼프가 심상치않아 보이기에 팬들은 하루 빨리 이승엽이 예전의 페이스를 찾아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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