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쿠엘류 “점찍어 둔 킬러 있다”

  • 입력 2003년 8월 12일 17시 59분


“올 3월 한국대표팀을 맡은 뒤 축구협회로부터 50명의 선수 리스트를 받아 44명의 선수들을 기용해 봤다. 이제 선수들에 대해 분석은 끝났다. 분명히 쓸 만한 재료는 있다”.

1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회의실. 지난 6월 아르헨티나와의 평가전이후 긴 휴식기를 가졌던 쿠엘류 한국축구대표팀 감독(53·사진)이 감독 취임이후 치른 경기 및 국내 선수들에 대한 평가와 하반기 대표팀 운영 구상을 밝혔다.

그동안 5차례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를 치른 쿠엘류 감독이 이날 가장 아쉬움을 토로한 대목은 연습시간 부족. 그는 “5경기를 치르기 위해 선수들을 소집한 날짜가 22일에 불과했다”며 “새로운 포메이션을 적용할 경우 많은 시간과 연습이 필요하다. 앞으로 시간만 충분하면 기대할 만한 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쿠엘류 감독은 “9월부터 시작되는 2004아시안컵 지역 예선을 위한 대표팀은 해외파 선수들을 배제하고 국내파 위주로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엘류 감독은 또 “한국 선수들이 4-2-3-1 포메이션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이 포메이션으로 수비가 강해지는 것을 느꼈다”면서도 6월 아르헨티나와의 평가전에서 ‘3-4-3’ 포메이션을 적용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특정 포메이션에 얽매이지 않고 상대팀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영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쿠엘류 감독이 하반기 대표팀 훈련 과정에서 중점을 둘 대목은 6가지. 리듬과 타이밍, 공간에 대한 활용과 공간 창조, 마무리작업, 전략적인 마인드, 조직력 강화, 정신력 등. 쿠엘류 감독은 이와 관련해 “한국 선수들은 골만 먹으면 정신이 없다. 만회할 생각을 못한다. 앞으로 이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선수들을 조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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