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종합]최강 윤미진 쏘면 금메달

  • 입력 2003년 8월 13일 18시 05분


“올림픽 2연패를 향해 달린다.”

한국여자양궁의 에이스 윤미진(20·경희대·사진)이 2004아테네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쾌조의 질주를 계속했다. 윤미진은 13일 그리스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경기장에서 열린 2003국제양궁대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궈단(중국)을 107-105로 누르고 우승했다. 이 경기장은 내년 아테네 올림픽 양궁경기가 열리는 곳.

이로써 윤미진은 유럽그랑프리와 세계선수권대회를 비롯해 올해 출전한 세 차례 국제대회에서 모두 개인전 정상에 오르며 세계 최강임을 입증했다.

준결승에서 박성현(전북도청)을 111-105로 꺾고 결승에 진출한 윤미진은 1엔드에서 2개의 10점 만점을 쏜 궈단에게 26-29로 뒤졌지만 2엔드에서 간단히 뒤집었다. 궈단이 2엔드에서 한 차례 6점을 기록하는 등 기복 심한 플레이를 펼치는 사이 9, 10, 8점을 차례로 과녁에 꽂으며 53-51로 역전시킨 것.

윤미진은 3엔드에서는 81-77로 점수 차를 벌렸고 4엔드에서 10점 만점 2개를 쏜 궈단의 추격을 2점차로 따돌렸다.

2000시드니올림픽에서 양궁 여자 개인과 단체전 2관왕에 오르며 ‘신데렐라’로 떠오른 윤미진은 1m66, 53kg의 조그마한 몸이지만 집중력과 대담성을 타고 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박성현은 3, 4위전에서 커스틴 루이스(남아프리카공화국)를 111-105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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