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핀란드 라티에서 막을 올린 2003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17세 이하) 첫 경기를 앞둔 한국팀의 기세가 뜨겁다.
16개국이 출전, 4팀씩 4개조로 나눠 조별 리그를 펼친 뒤 각 조 1, 2위 팀이 8강에 진출하는 이번 대회에서 D조에 속한 한국의 예선 상대팀은 우승 후보 스페인과 미국, 시에라리온. 한국은 14일 미국과의 1차전을 승리로 이끌어 87년 캐나다 대회 이후 16년 만에 8강 진출의 꿈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캐나다 대회에서 미국을 4-2로 꺾었고 올 5월 부산4개국대회에서도 3-0으로 완승해 승리의 전망은 밝다.
한국 공격의 선봉은 양동현(바야돌리드). 올해 미국전에서 2골을 기록했던 양동현은 최근 핀란드, 카메룬과의 연습경기에서도 연속 골을 잡아내는 등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또 후반 교체멤버로 대기 중인 스트라이커 어경준(FC 메쓰)은 빠른 발과 개인기가 발군이다.
미국팀에서 경계해야 할 선수는 ‘제2의 펠레’로 불리는 프레디 아두(베데스타 인터내셔널). 올해 14세인 아두는 아프리카 가나 출신으로 1m77, 68kg의 체격에 흑인 특유의 유연성과 개인기, 골 결정력을 갖췄다. 북중미 예선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미국의 본선행을 이끈 아두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인터 밀란의 ‘러브콜’을 받아 화제를 불러 일으킨 주인공.
윤덕여 한국대표팀 감독은 “전담 마크맨을 두기보다는 수비수들의 협력플레이로 스트라이커 아두를 묶겠다. 양동현 등이 공격을 잘 풀어준다면 승리는 우리의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한국팀 예선 경기일정 (한국시간) | ||
일시 | 상대팀 | 중계 |
14일 오후 11시30분 | 미국 | KBS1 |
17일 오후 11시30분 | 스페인 | SBS |
20일 오후 11시30분 | 시에라리온 | 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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