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조직위의 한 고위관계자는 17일 “‘드리미’는 개회식 식전행사에서 가야 김수로왕의 탄생 신화와 함께 등장한 뒤 선수들이 입장한 후 성화에 점화한다”고 밝혔다. 드리미는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의 이미지를 무지개 사이버형 캐릭터로 구현한 것으로 섬유 패션 산업과 환경친화, 젊은이의 미래를 향한 창조적 정신을 표현하고 있다.
개회식 하이라이트인 성화 최종점화를 마스코트가 맡는 것은 보기 드문 이벤트.
이번 대회엔 북한이 출전하기 때문에 그 동안 남북한을 대표할 인물이 성화를 공동 점화하는 게 아니냐는 예상이 많았었다.
지난해 부산 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하형주 동아대 체육학부 교수와 북한의 유도 영웅 계순희가 함께 성화대에 올랐다.
성화 최종 점화자는 마지막 순간까지 베일에 가려있는 게 상례. 96년 애틀랜타올림픽 때는 무하마드 알리,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는 원주민 출신 육상 스타 프리먼이 최종순간에 등장했었다.
17일 포항 호미곶 해맞이 광장에서 합화행사를 거친 성화는 경북 북부와 강원 지역을 거쳐 20일 대구에 도착한 뒤 21일 개회식 때 모터사이클 클럽 ‘모닝캄’ 회원들의 오토바이봉송으로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에 입성한다.
대구=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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