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대구구장 홈경기때 LG 타자 장재중과 삼성 투수 나형진의 빈볼 시비 과정에서 LG 투수 서승화와 주먹을 오갔던 비신사적인 행동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은 것.
이승엽에겐 경기가 나서지 못하는 것이 견디기 힘든 고통이 아닐 수 없다.
이승엽은 지난 5월 홈런 15개, 6월 14개를 몰아치는 쾌조의 홈런 페이스로 지난 6월22일 SK전에서 세계 최연소 300홈런을 달성했고 지난 달 26일 SK전에서는 세계 최단경기(78경기) 40홈런 고지까지 밟았다.
올 해 홈런 페이스도 지금까지 90경기에서 41홈런을 기록, 국내 한시즌 최다홈런기록(54개)을 세웠던 99년의 93경기보다 3경기 빠른 페이스다.
하지만 출장정지로 2게임을 손해봐 99년보다 고작 1게임 앞서면서 아시아신기록 목표를 향한 마음이 급해지게 됐다.
또 '헤라클레스' 심정수(현대)와의 공격부문 타이틀 경쟁도 불리해진다.
지난 해 심정수를 1개차로 제치고 홈런왕(47개)을 차지했던 이승엽은 현재 41개로 심정수(39개)를 2개차로 리드하고 있지만 출장정지로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이승엽이 이달 9경기에서 단 1개의 홈런도 뽑지 못한 반면 심정수는 지난 9일 한화전에서 홈런 3발을 폭발시키는 등 이달 4개 아치를 그리는 여름사나이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정수는 또 타격 2위(타율 0.349)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타점(106타점).득점(80득점).장타율(0.757).출루율(0.500) 각 1위를 비롯해 타점(100타점).득점(74득점).장타율(0.717) 각 부문 2위인 이승엽을 따돌리고 독주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승엽 출장정지의 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9경기째 홈런을 치지 못한 홈런 슬럼프에 빠진 이승엽이 출장정지 기간을 자신을 돌아보고 몸을 추스러 대포를 재장전한다면 오히려 상승세를 타는 전환점을 마련하는 등 전화위복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는 12일 대구 한화전부터 2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이승엽이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와 홈런 신기록행진을 계속해주길 팬들은 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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