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무 한국선수단장은 19일 “북한의 참가 결정으로 지구상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반도에서 이번 대회 주제인 ‘하나가 되는 꿈’을 이룰 수 있는 화합의 무대가 열릴 것 같다”고 반겼다.
6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유니버시아드 통일시민연대’의 김재경 기획팀장은 “북한이 꼭 올 것이라 믿고 있었다”며 “예정됐던 환영행사와 응원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서포터스 ‘달성사랑모임’ 임원인 최성곤 교수(계명대 태권도학과)도 “태권도학과 학생들과 함께 북한 선수단을 맞이하려 준비해왔다”며 “멀리서 오는 손님들을 맞는 생각에 벌써 설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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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 김성범씨(23·경북대 독문학과 4년)는 “북한의 불참 시사로 외국 취재진이 철수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무척 아쉬웠다”며 “북한의 참가에 따라 U대회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높아질 것이고 자원 봉사할 기회도 더 많을 것 같아 반갑다”고 말했다.
이진무 선수촌 부촌장은 “당초 모든 국민과 대구 시민이 희망한 대로 북한이 참가하게 돼 대단히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시적으로 북한의 입국이 지연되면서 충격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선수촌은 이에 관계없이 모든 준비를 완벽히 마쳤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선수단의 임원과 선수 100여명은 19일 선수촌에서 조해녕 대회조직위원장과 신일희 선수촌장의 환영 속에 입촌식을 갖고 승리를 다짐했다. 이정무 한국 선수단장은 “지하철 참사 등 여러 가지 좋지 않은 일이 있었음에도 준비를 잘 해준 조직위원회와 대구시민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역대 최대 규모인 379명의 선수단을 구성한 한국은 95년 일본 후쿠오카 대회 때 거둔 5위(금10,은7,동10)를 뛰어 넘어 역대 최고성적인 종합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종합 1위를 노리는 러시아, 다음 대회 개최국 터키, 스위스가 함께 입촌식을 가진데 이어 네덜란드 루마니아 태국 이란 미국 등이 잇달아 입촌했다.
개막에 앞서 20일에는 한국 남녀 축구와 농구가 첫 경기를 갖고 대회에 돌입한다. 91년 영국 셰필드대회 이후 12년 만의 정상 복귀를 노리는 남자 축구는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손쉬운 상대로 꼽히는 태국과 예선 A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벌인다. 스트라이커 박영근(고려대)은 공격의 선봉.
다음달 여자월드컵에 출전하는 국가대표가 빠져 전력이 약해진 여자축구는 대구 강변 운동장에서 캐나다와 첫 경기를 치른다.
남녀 농구는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나란히 남아공과 예선전을 갖는다. 지난 2001년 베이징대회에서 16위에 머물렀던 남자 농구는 홈 코트의 이점을 살려 서전을 장식한다는 각오. 19일 일본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마무리 훈련을 끝낸 최부영 감독은 “세계 농구의 벽이 높기는 하지만 전원 공격, 전원 수비로 승부를 걸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대구=특별취재반
△스포츠레저부=권순일 차장 김상호 김종석 정재윤 기자 △사회1부=최성진 차장 정용균 이권효 기자 △사진부=안철민 전영한 강병기 박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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