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U대회]김진호 “양궁 정식종목 채택에 최선”

  • 입력 2003년 8월 19일 18시 03분


“제 고장에서 이런 큰 국제대회가 열리는 게 처음입니다. 저도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경북이 낳은 최고의 스포츠 스타 김진호씨(42·한국체대 경기지도과 교수·사진). 그는 19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3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회식 시연회를 위해 6시간 동안 고생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경북 예천 출신으로 7,80년대 세계 양궁 여왕으로 군림했던 김진호 교수는 이번 유니버시아드에서 경북 지역을 대표하는 스포츠인으로 개회식 때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기를 들고 입장한다. 또 양궁 종목 기술위원으로 예천 양궁장에서 열리는 경기가 잘 진행되도록 총괄하는 일을 맡아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뛰어야 할 판.

김 교수는 “개최국 선택 종목으로 양궁이 유니버시아드대회 사상 처음 치러지는 만큼 다음 대회 때부터 정식 종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예천군청에서 4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해 전광판도 새로 설치했고 군민들도 힘을 합치고 있다”고 말했다.

예천여중,고를 졸업한 그는 1975년 중학교 2학년 때 양궁을 시작해 78년 방콕아시아경기대회 전 종목 우승, 79년과 83년 세계선수권대회 5관왕, 86년 서울아시아경기대회 3관왕 등을 차지한 양궁 여왕. 예천 양궁장도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것.

95년 모교인 한국체대 교수로 부임해 요즘은 양궁 경기지도과 교수로 후배들을 양성하는데 전념하고 있다. 김 교수는 “한국이 양궁 금메달을 모두 휩쓸지 않겠느냐”며 “특히 제자인 정종상과 이창환이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특별취재반

△스포츠레저부=권순일 차장, 김상호, 김종석, 정재윤 기자 △사회1부=최성진 차장, 정용균, 이권효 기자 △사진부=안철민, 전영한, 강병기, 박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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