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멀어져만 가는 꿈...

  • 입력 2003년 8월 21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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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전설'인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던 최희섭의 꿈이 사라져가고 있다.

올시즌 한국인 최초 타자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하며 국내외의 주목을 받으며 개막전 선발등 화려한 출발을 했던 최희섭이였다.

여기에 4월의 신인선수까지 선정되며 승승장구 완전히 메이저리그에 자리를 잡는듯 보였다.

그러나 지난 6월8일 양키스전와의 경기도중 뜻하지 않은 부상이후 부진에 빠지며 최희섭은 벤치 신세를 면치 못했다.

들숙날숙한 경기출장에 타격감은 떨어지고 경쟁자 에릭 케로스마저 맹타를 과시하며 최희섭은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야 했다.

결국 전력보강을 위해 텍사스의 강타자 팔메이로등의 영입을 모색하던 시카고 컵스가 지난 17일 피츠버그에서 또다른 1루수이자 왼손타자인 사이먼을 데려오면서 최희섭은 마이너리그로 강등되었다.

소속팀 시카고 컵스의 입장에선 내셔날리그 동부지구 1,2위를 다투며 5년만에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상황에서 부진한 타격을 보이는 최희섭보단 꾸준한 활약을 보인 사이먼에 기대를 걸었다.

부진한 타격감을 찾기위해 마이너리그행이 결정된 것은 최희섭으로선 어쩜 다행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즌 초반이나 올스타전 전후의 마이너리그행이라면 선뜻 받아드려질만도 하다.

하지만 시즌 막판 포스트시즌 엔트리를 결정짓는 9월1일 시점이 바로 코앞이다. 메이저리그엔 9월1일 시점에 25인 로스트에 포함된 선수만 포스트시즌에 뛸수 있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시카고 컵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면 최희섭이 9월1일이전에 25인 로스터에 포함되어 있어야만 포스트시즌 경기에 출전할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최희섭은 9월2일 40명으로 로스트가 확대되는 시점이 복귀가 유력하다. 에릭 케로스와 사이먼등 경쟁자들이 건재한데다 완전히 타격감을 잃은 현재로선 예전 4월의 타격감각이 십게 되살아날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시카고 컵스는 20일자로 콜로라도에서 뛰던 토니 워맥을 영입했다. 2루수 그루질라넥의 부상 공백을 위한 영입으로 최희섭에 별반 영향을 미치지 않치만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시카고 컵스의 현재 상황을 잘 말해준다.

그만큼 최희섭이 마이너리그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메이저리그로의 조기복귀는 어렵다는 말이다.

한국인 최초 타자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하며 내심 '가을의 전설'인 포스트시즌에서 주인공을 꿈꿔왔던 최희섭의 꿈이 점점 멀어져만 가고 있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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