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이천수 마침내… 골!

  • 입력 2003년 8월 21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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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특급’ 이천수(22·레알 소시에다드)가 마침내 스페인 무대 데뷔 골을 터뜨렸다.

21일 홈구장인 아노에타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 명문 말뫼와의 친선경기. 이천수는 전반 17분 데 파울라가 헤딩 슛한 볼이 말뫼 골키퍼 아스페르의 펀칭으로 방향이 꺾이자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달려들며 오른발 강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천수의 이날 골은 비록 정규 리그 경기가 아닌 친선경기였지만 스페인 무대 진출이후 첫 골. 2003∼2004시즌 주전 도약 가능성을 키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4-4-2포메이션의 처진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격한 이천수는 이날 특유의 빠른 스피드로 상대 문전을 휘젓고 다녀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경기장을 찾은 8000여명의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이천수는 전반 6분 데 파울라의 선취 골도 간접적으로 도왔다. 아크 오른쪽에서 이천수가 크로스한 공이 상대 수비수의 머리에 맞고 문전으로 흐르자 이를 데 파울라가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 포문을 연 것. 도움으로 잡히지는 않았지만 페널티지역의 데 파울라를 겨냥한 이천수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돋보였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후반 30분에 말뫼의 이제에게 한 골을 허용했지만 전반에 얻은 두 골을 끝까지 지켜 2-1로 승리했다.

그동안 우디네세(14일) 알 알리(16일) 오사수나(18일)와의 평가전에 잇따라 출전했던 이천수는 23일 이탈리아 세리에A의 명문팀 인터 밀란를 상대로 마지막 평가전을 벌인다.

이천수는 “올 시즌 많은 골을 넣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이번엔 보여주지 못했지만 시즌 중엔 멋진 골 세리머니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마드리드(스페인)=변혜정 통신원 JACGAR@telefonic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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