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U대회]자크 로게, “단일팀 지지… 시기 촉박”

  • 입력 2003년 8월 27일 18시 01분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004아테네올림픽 남북한 단일팀 구성에 대해 공식적으로 지지의사를 밝혔으나 현실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2003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를 둘러보기 위해 27일 대구를 방문한 로게 위원장은 “남북한 단일팀 구성은 매우 중요하고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으나 “현실적으로 양측 올림픽위원회(NOC)가 풀어야 할 문제가 많아 시기적으로 촉박하다”고 말했다.

“시드니올림픽 때 남북한 공동입장을 보고 크게 감동했다”고 밝힌 로게 위원장은 “IOC 차원에서 단일팀이 구성될 수 있도록 협조를 아끼지 않겠지만 남북한 NOC의 합의와 결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아테네올림픽 단체경기 예선전이 진행 중이며 이미 끝난 종목도 있어 출전권 쿼터를 어떻게 조정하느냐가 관건이고 양측의 선수단 구성, 국기, 유니폼 등 풀어야 할 문제가 많아 조속한 시일 내에 해결하지 않으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운용 IOC 부위원장과 북한의 장웅 IOC 위원은 지난 20일 대구에서 만나 아테네올림픽에 남북한 단일팀이 참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자고 합의했었다.

2001년 취임 이후 지난해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을 방문한 로게 위원장은 28일 영남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받은 뒤 29일 청와대를 예방하고 출국할 예정이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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