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크라코프와 1차전에서 3-1로 이겼던 안데를레흐트는 이날 승리로 32강이 겨루는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했다.
예선에서 2골 1도움을 올린 설기현은 한국선수로는 송종국(페예노르트)에 이어 두 번째로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를 밟는 주인공이 됐다. 설기현은 2년 전 팀이 본선에 올랐었지만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었다.
설기현 외에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와 박지성 이영표(이상 PSV 아인트호벤)가 지난 시즌 자국리그 성적을 기초로 이미 본선 32강에 선착한 상태여서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는 모두 4명의 ‘태극전사’가 뛰게 됐다.
28일 조추첨 결과에 따라 태극전사의 맞대결 가능성도 있다.
4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챔피언스리그는 유럽클럽대회 가운데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위세를 떨쳤던 차범근(50) MBC 해설위원마저 단 한차례도 출전하지 못한 꿈의 무대.
설기현은 이날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한방을 노리며 상대 문전을 매섭게 파고 들었지만 발목 부상의 후유증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지는 못했다. 하지만 설기현은 브루스 휴고 감독의 전폭적인 신임 속에 풀타임을 뛰며 두 차례 슈팅을 날리고 상대 수비를 흔들어 팀 승리를 도왔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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