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실점은 제로. 수비의 짜임새도 뛰어나지만 공격이 워낙 막강해 여간해서는 공이 하프라인 밑으로 내려오지 않기 때문.
이처럼 막강한 북한 공격의 핵은 이은심(24·김철수사범대학). 소학교(한국의 초등학교) 2년 때부터 축구를 시작한 이은심은 28일 대만과의 준결승에서 선제 2골을 뽑아낸 뒤 문철미의 3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준결승까지 모두 8골을 뽑아냈다.
이은심의 플레이는 ‘아르헨티나의 축구 신동 마라도나’를 보는 것 같다는 게 국내 축구인들의 말. 폭발적인 스피드는 기본이고 수비수 한두 명쯤은 가볍게 제치는 돌파력에다 적재적소에 찔러주는 패스까지 자로 잰 듯 정확하다는 것. 북한의 김광진 감독은 “이은심은 어릴 때부터 전문기관에서 축구를 배운 선수”라며 “육체와 투지, 기술을 모두 갖춘 선수”라고 밝혔다. 상대 진영을 휘젓고 다니는 전천후 스트라이커.
유니버시아드 그라운드를 좌지우지하는 이은심이지만 막상 북한에서는 2진급. 북한 여자축구를 대표하는 진별희 이금숙 등의 실력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 이들의 그늘에 가려 이은심은 지금까지 대표팀과 한 번도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의 활약이 워낙 뛰어나 올 9월 열리는 미국여자월드컵 대표로 발탁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북한은 준결승에서 중국을 4-2로 누른 일본과 30일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대구=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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