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유니버시아드 여자 다이빙에서 3관왕에 오른 중국의 위민샤(18·사진). 29일 대구 두류수영장 다이빙장에서 만난 그에게 금메달 3개를 딴 소감을 묻자 “기뻤지만 특별한 느낌은 없다”며 수줍게 웃었다.
“일곱살 때 유치원에서 처음 다이빙을 시작했습니다. 별 이유는 없고 그저 재미있어 보이더라고요.”
조기교육을 통해 중국 다이빙의 유망주로 발돋움한 위민샤는 그동안 동료이자 언니인 궈징징(21)의 그늘에 가려 늘 2인자에 머물렀다. 지난해 부산 아시아경기와 올 스페인 세계선수권에서도 그에게 밀렸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위민샤가 세계 최강 중국 다이빙의 간판스타로 발돋움한 계기가 됐다. 처음으로 궈징징을 제치고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는 “궈징징은 라이벌이 아니라 나보다 뛰어난 선배”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상하이 출신으로 런민대 철학과 1학년인 위민샤는 외동딸로 집에서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부산 아시아경기 출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한국 방문인데 부산보다 대구가 비도 많이 오고 습도가 높은 것 같다고.
최근 하루 6시간씩 맹훈련을 하고 있는 위민샤는 “내년 아테네올림픽에서도 제가 갖고 있는 기량을 모두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구=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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