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포커스]국가대표 이경수

  • 입력 2003년 9월 1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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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배구가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단 1패도 하지 않는 완벽한 조직력을 선보이며 7연승으로 결승에 올라 일본을 세트 스코어 3대2로 이기고 갚진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 97년 이후 6년만에 우승의 영광을 안았고, 대회 마지막날 한국의 마지막 금메달을 안기는 멋진 모습을 만들어냈다.

또한 지난 29일 미국과의 준결승전에 이어 결승전까지 한국팀을 응원한 북한 응원단의 간접 지원이 더해지며 남북한이 하나되는 화합의 장을 만들어내는데 일등 공신이 되는등 배구팀의 우승은 금메달 그이상의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그누구보다도 우승의 기쁨을 누린 사람이 있으니.

드래프트 거부로 법정 분쟁에 휘말려 코트의 미아로 전락한 배구스타 이경수가 그 장본인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에 선발된 이경수는 내심 두려웠다.

지난 부산아시안게임이후 이렇다할 경기 경험이 없었고 대회를 앞둔 시점에 발목 부상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지난 6월 법원의 조정결정에 자신의 드래프트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수 있는 기회를 맞았으나 이마저도 협희의 불복으로 항소함에 따라 법정싸움이 계속되는등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이였다.

하지만 이경수는 이런 여러 악조건을 극복하고 코트에서 투혼을 불살랐다. 국내대회는 뛰지 못하고 국제대회만 뛰는 반쪽짜리 선수라는 오명을 씻기위해 이를 악물고 뛰었다.

이경수는 결승전까지 8경기 전경기를 출전하며 대표팀의 공격을 주도하며 에이스 거포임을 확실히 입증하는가 하면 대표팀 최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이끄는 역할까지 하며 제몫 이상을 다했고 결국 우승이란 영광을 안았다.

이제 이경수는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9월4일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유니버시아드 대회 우승의 여세를 몰아 아시아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그동안 자신을 둘러싼 갈등을 다소나마 씻어 버리겠다는 각오이다.

더나아가 이경수는 유니버시아드 우승과 아시아대회에서 맹활약으로 좋은 성적을 거둬 올겨울 자신의 국내 코트 복귀에 좋은 계기가 되길 희망하고 있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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