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캐프리아티 8강 스매싱…US오픈테니스 여자단식

  • 입력 2003년 9월 2일 17시 54분


제니퍼 캐프리아티(미국)와 쥐스틴 에냉(벨기에)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테니스 대회인 US오픈에서 나쁜 날씨를 뚫고 8강전에 합류했다.

4번째 메이저 우승컵에 도전하는 6번 시드 캐프리아티는 여자단식 4회전에서 11번 시드 엘레나 데멘티에바(러시아)를 2-0(6-2, 7-5)으로 제치고 3년 연속 준준결승에 올랐다.

이 경기의 실제 소요시간은 1시간12분이었지만 소나기 때문에 경기가 자꾸 중단되면서 시작한 지 무려 6시간37분 만에 끝났다.

캐프리아티는 “아주 힘든 하루였다. 경기 중단으로 리듬이 끊겨 애를 먹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 대회 첫 우승을 노리는 캐프리아티는 스기야마 아이(일본)-프란체스카 스키오바네(이탈리아)전 승자와 맞붙는다.

올 프랑스오픈에서 처음으로 메이저 정상을 밟은 2번 시드의 에냉도 2000년 이 대회 남자단식 챔피언인 마라트 사핀(러시아)의 동생 디나라 사핀을 57분 만에 2-0(6-0, 6-3)으로 가볍게 눌렀다.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준준결승에 진출하며 메이저 2승을 향해 순항한 에냉은 아나스타샤 미스키나(러시아)-마리 피에르스(프랑스)전 승자와 준결승 티켓을 다툰다.

한편 이 두 경기를 제외한 남자단식 4회전 4경기 등 나머지 게임은 비 때문에 모두 다음날로 연기됐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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