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한국시간)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와의 더블헤더 첫경기 후반부에 출전, 3타석무안타에 삼진 2개에 볼넷 1개만을 기록하며 복귀전을 치렀다.
9회초 대수비로 출전한뒤 2대2인 9회말 2사 1,3루의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던 최희섭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끝에 볼넷을 얻어내는데 만족했다.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고 기대했던 안타나 홈런은 나오지 않았다.
복귀전 첫경기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려했던 최희섭으로선 못내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시즌 타율도 0.223에서 0.221로 떨어졌다.
떨어진 타격감을 찾기위해 지난 8월20일부터 마이너리그 경기에 참여하며 11경기에 출장해 45타수14안타 타율0.311에 홈런 5개, 1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그동안 부상휴유증으로 잃어버린 타격감을 완전히 되찾으며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최근 마이너리그에서의 성적만 내준다면 최희섭과 경쟁을 펼치고 있는 에릭케로스나 랜들 사이먼과의 주전 경쟁에서도 한번 해볼만하다.
여기다 조금만 성적을 내준다면 9월1일자 기준 25인 로스트에 들지 못해 포스트시즌에 뛰지 못하는 상황을 역전시켜 한국인 타자 최초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려볼수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복귀전 첫경기에서 대수비로 나오는것에서 보면 최희섭에게 많은 기회가 주워지질 않는다.
경험이 풍부한 경쟁자 에릭 케로스와 랜들 사이먼이 건재한데다 출전기회가 보장되지 않는 대타나 대수비로 나와 최상의 모습을 보이긴 힘들다.
최희섭의 최근 부진은 부상 휴유증으로 타격감이 떨어졌다기 보단 꾸준한 경기출장이 이뤄지지 않아 부진하다고 보는것이 정확하다.
최희섭은 올시즌 전경기를 출장하지 못했다.
에릭케로스와의 플래툰시스템으로 왼손선발 투수가 출장했을때와 부상등으로 시카고 컵스가 치른 137경기중 76경기 199타석에 들어섰다. 경쟁자 에릭케로스가 98경기 출장에 294타석에 오른것에 비하면 훨씬 못미친다.
신인으로서 약점으로 지적되는 상대투수들의 변화구나 구질등에 익숙치 않은 상태에서 경기출장이 적다는 것은 최희섭으로선 최대의 약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최근 최희섭이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계속되는 경기출장으로 상대투수들의 볼이 눈에 익으면서 타격감이 살아난 것이다.
반면 메이저리그에 다시 올라온 상황에서 꾸준한 경기출장보단 벤치신세를 진다면 마이너리그에서 보여줬던 불방망이 타격은 사라지고 말 것이다.
하지만 지구선두 다툼에 매경기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는 시카고컵스로선 최희섭이란 신인에게 모험을 거는 것보다 경험많은 에릭케로스나 랜들 사이먼에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
방망이 시위라도 하듯 마이너리그에서 5개의 홈런을 날리며 메이저리그에 재입성한 최희섭. 그러나 그에겐 아직도 주전자리 확보를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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