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BK 이틀연속 구원

  • 입력 2003년 9월 3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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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24·보스턴 레드삭스)이 이틀 연속 팀 승리를 지켜내며 ‘붉은 양말의 수호신’ 자리로 돌아왔다.

김병현은 3일 US셀룰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앞선 9회말에 등판해 3타자를 모두 뜬공으로 처리하며 세이브를 추가했다. 전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구원승을 기록한 이래 이틀 연속 구원 성공.

이로써 김병현은 시즌 7승9패12세이브를 기록했고 평균자책도 보스턴 이적 이후 3.71에서 3.65로 낮췄다.

김병현이 올 시즌 1점차 리드에서 세이브를 올린 것은 이번이 5번째. 이로써 김병현은 지난달 31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1이닝 동안 2안타(1홈런)로 2점을 내줘 자신에게 쏟아졌던 비난을 잠재울 수 있게 됐다. 또한 1점차 박빙의 리드 상황에서 마무리로 등판함으로써 그래디 리틀 감독으로부터 ‘소방수’로서의 신뢰를 되찾은 것으로 해석된다.

김병현은 첫 타자 폴 코널코에게 2스트라이크 노볼에서 왼쪽 폴대를 살짝 비켜가는 홈런성 파울을 맞는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지만 7구 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호세 발렌틴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마지막 타자 조 크리드를 3구 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김병현이 이날 던진 15개의 공 중 11개가 스트라이크로 전날 구원승 이후 자신감도 되찾았다.

보스턴은 0-1로 뒤지던 2회 트로트 닉슨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다시 6회 게이브 케플러의 솔로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보스턴이 기록한 2개의 안타가 모두 홈런포였다.

한편 최희섭(24·시카고 컵스)은 이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연속경기 1차전에 9회초 대수비로 출전, 16일 만에 빅리그 복귀전을 치렀지만 2타수 무안타에 볼넷 1개로 부진했다. 시즌 타율 0.221.

허리부상 재활 중인 박찬호(30·텍사스 레인저스)는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올 시즌을 마감했다. 박찬호는 지난달 16일 의료진으로부터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공을 던져서는 안 된다”는 진단을 받은 바 있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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