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여자프로복서 이인영 27일 세계타이틀매치

  • 입력 2003년 9월 3일 18시 17분


국내 여자프로복싱 간판스타 이인영(31·산본체육관·사진)이 27일 세계챔피언 타이틀 매치를 갖는다.

이인영의 프로모터를 맡고 있는 변정일 BJI프로모션대표는 3일 “장소는 미정이지만 날짜와 상대는 잡혔다”고 밝혔다. 상대는 국제여자복서협회(IFBA) 플라이급 랭킹 1위에 올라있는 칼라 윌콕스(34·미국). IFBA 플라이급 세계 챔피언이었던 미셸 셔클리프(영국)가 오랫동안 의무방어전을 치르지 않아 최근 타이틀을 박탈당함에 따라 윌콕스와 이인영이 공석이 된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격돌하게 된 것. 변씨는 “이인영은 현재 IFBA 4위에 올라 있지만 이달 중순 랭킹 조정 때 2위로 올라설 예정이어서 1위와 타이틀 매치를 벌이게 됐다”고 밝혔다. 폭발적인 연타와 저돌적인 공격을 자랑하는 이인영은 6전6승(2KO)을 기록 중이다. 윌콕스 또한 8전6승(2KO)의 전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인파이터 형. 양선수가 맞설 경우 격렬한 난타전이 예상된다. 이인영은 그동안 세계 챔피언 도전 기회를 잡고도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경기를 치르지 못했었다. 변씨는 “이번에는 꼭 스폰서를 구했으면 좋겠다”며 “대회 장소는 광주가 유력하지만 스폰서에 따라 서울로 옮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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