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은 3일 열린 정규리그 비야레알전에서 0-1로 뒤져 패색이 짙던 후반 40분 누네즈의 헤딩골로 연결되는 절묘한 코너킥으로 도움을 올리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앞서 베컴은 프리메라리가 개막전인 지난달 31일 레알 베티스와 데뷔 경기에서 전반 3분 재치 있는 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어 팀의 2-1 승리를 이끌며 올해 돌풍을 예고했다.잉글랜드 프로축구를 주름잡던 베컴이 이적할 당시만 해도 ‘우물안의 개구리’일 뿐 세계 최고 무대인 프리메라리가를 평정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돌았다. 그러나 베컴은 이같은 우려를 실력으로 잠재우면서 단숨에 레알 마드리드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라울과 호나우두의 환상 투톱에 현역 최고 선수인 지네딘 지단으로 지난해 리그를 제패했지만 프리킥의 달인인 베컴의 가세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게 축구전문가들의 평가다. 특히 베컴은 레알 마드리드에 엄청난 홍보효과와 더불어 확대된 마케팅 시장을 제공해 올 시즌 베컴의 발끝에 레알 마드리드의 재정이 좌지우지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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