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커룸][프로축구]김도훈 "굿바이 쿠엘류 징크스"

  • 입력 2003년 9월 4일 02시 52분


‘징크스는 이제 그만!’

성남 일화의 김도훈(33)은 토종 골잡이의 자존심. 올 시즌 그라운드를 강타하고 있는 ‘삼바 열풍’을 혼자서 헤쳐나가고 있다.

3일 울산전이 열리기 전까지 어시스트 1위에 득점 랭킹 3위(16골). ‘쿠엘류호’ 출범 이후 단 한 차례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던 김도훈은 이런 활약을 앞세워 9월 말 시작되는 아시안컵 대표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경기를 앞두고 성남 관계자들은 걱정이 태산이었다. 바로 김도훈의 징크스 때문. 김도훈은 헤딩력은 물론 오른발, 왼발 슈팅력을 모두 갖춘 전천후 대형 공격수. 그러나 누가 자신을 지켜본다고 생각하면 몸이 굳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징크스를 갖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킬러 부재’에 시달리는 쿠엘류 국가대표팀 감독이 3일 김도훈의 발탁 가능성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성남 경기장을 찾은 것. 그러나 팀 관계자들의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김도훈은 후반 19분 천금같은 시즌 17호 골로 쿠엘류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는 데 성공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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