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과 우리은행이 2003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정상의 자리를 놓고 5일부터 5전3선승제의 챔피언 결정전을 벌인다.
두 팀이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 것은 지난 겨울리그에 이어 두 번째. 당시엔 우리은행이 삼성생명을 꺾고 우승했다. 따라서 삼성생명으로선 이번이 설욕전.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 ||
경기 | 날짜 | 장소 |
1차전 | 5일 | 수원실내체육관 |
2차전 | 7일 | 춘천호반체육관 |
3차전 | 9일 | 장충체육관 |
4차전 | 11일 | 장충체육관 |
5차전 | 12일 | 장충체육관 |
삼성생명은 국가대표급으로 이루어진 주전들의 기량이 뛰어나고 국제대회 등 큰 경기를 많이 치러 본 경험이 저력으로 꼽힌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부터 플레이오프까지 9연승을 달리고 있는 상승세의 팀 분위기가 강점.
삼성생명은 정규리그에서 체력과 속공 위주의 경기를 펼쳤다. ‘벨기에 특급’ 바우터스를 중심으로 리바운드를 따내거나 체력을 바탕으로 한 강압수비로 공격권을 빼앗은 뒤 이를 이미선 변연하의 속공으로 연결하는 스타일. 반면 우리은행은 이종애(1m87), 홍현희(1m91) 등 장신선수들을 중심으로 높이를 이용한 플레이를 펼쳐왔다.
결승전에서는 우리은행이 스피드가 뛰어나고 골밑플레이에 능한 특급 용병 타미카 캐칭을 영입한 것이 최대 변수. 정규리그에서는 바우터스를 내세운 삼성생명이 골밑대결에서 우리은행을 압도했다. 그러나 캐칭이 바우터스와 맞설 경우 삼성생명은 정규리그 때처럼 쉽게 골밑우위를 점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장신선수가 많은 우리은행이 오히려 우세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으로 이어지는 삼성생명의 팀플레이도 제대로 작동되기 어렵다.
결국 바우터스-캐칭 간의 용병대결이 승부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가 서로를 견제하며 접전을 벌일 경우 다른 선수들의 활약 정도가 중요해진다.
양 팀은 정상에 오르기 위해 전력을 쏟아 부을 예정. 이 경우 주전 외에 식스맨 혹은 후보 선수들 간의 대결에서 승패가 갈릴 것이라는 것이 양 팀 감독의 의견이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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