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LPGA샷 역시 매섭네…박지은-한희원 공동5위로 껑충

  • 입력 2003년 9월 5일 17시 46분


시동걸린 몰아치기‘몰아치기를 지켜보라.’ 미국LPGA의 ‘버디 퀸’ 박지은(나이키골프)이 5일 아스트라컵 제17회 한국여자오픈 2라운드 경기 중 갤러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홀컵을 바로 겨낭한 어프로치를 하고 있다. 부산=연합
시동걸린 몰아치기
‘몰아치기를 지켜보라.’ 미국LPGA의 ‘버디 퀸’ 박지은(나이키골프)이 5일 아스트라컵 제17회 한국여자오픈 2라운드 경기 중 갤러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홀컵을 바로 겨낭한 어프로치를 하고 있다. 부산=연합
‘해외파’ 박지은(나이키골프)과 한희원(휠라코리아)이 저력을 과시하며 역전 우승을 향한 의지를 보였다.

5일 부산 아시아드CC(파72)에서 열린 아스트라컵 제17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2억원) 2라운드. 1라운드에서 낯선 코스 때문에 3오버파에 그쳤던 박지은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데일리베스트 타이인 3언더파를 쳐 중간합계 이븐파로 전날의 공동 31위에서 공동 5위로 뛰어올랐다.

전날 2오버파(공동 23위)였던 한희원 역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박지은과 동타를 이뤘다. 중간합계 3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이룬 아마추어 국가대표 송보배(삼성여고 3년), 베스 바우어(미국)와는 3타차. 박지은과 한희원은 6일 3라운드에서 1라운드 때처럼 같은 조로 묶여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평소 대담한 성격에 자기 표현이 확실한 박지은은 골프 칠 때도 마찬가지. 과감한 플레이로 버디를 많이 잡지만 보기 역시 많이 하는 스타일. 이날 박지은은 2번홀(파4)에서 장타에 이은 안정된 아이언샷으로 버디를 낚은 뒤 5번홀(파5)에서 2온 2퍼트로 한 타를 더 줄였다.

후반 들어 11번홀(파5)에서 다시 2온에 성공한 뒤 버디를 추가했으나 13번홀(파3) 보기로 주춤거렸다. 15번(파4), 16번홀(파3)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지만 17번홀(파4) 보기가 아쉬웠다. 카메라 셔터 소리에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3번 우드로 한 티샷이 OB가 난 것. 5m 퍼팅을 성공시켜 보기로 막은 게 그나마 다행.경기 후 특유의 자신 있는 표정으로 인터뷰에 나선 박지은은 “선두와 3, 4타 차라면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다”고 말했다.

2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한희원은 3번홀(파3)에서 티샷 실수로 보기를 했지만 5번홀(파5) 버디로 만회했다. 전반에 1타를 줄인 한희원은 11번홀(파5)에서 이틀 연속 버디를 잡은 뒤 남은 7개홀을 모두 파로 막았다. 한희원은 “코스 상태는 나아졌으나 바람이 어제와 반대 방향으로 불어 애를 먹었다. 버디 기회를 서너 차례 놓쳤다”고 말했다.

한편 고교 졸업반인 송보배는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낚는 깔끔한 경기운영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한희원의 캐디 숀 클루즈(호주)와 연인 사이로 이번 대회에서 숙소까지 함께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우어도 이날 3타를 줄이며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프로 데뷔전을 치르고 있는 송아리(17)는 아이언샷과 퍼팅이 모두 흔들리면서 3타를 잃어 중간합계 5오버파로 공동 17위에 머물렀지만 가볍게 컷(9오버파)을 통과했다. 이선화(CJ)는 중간합계 1언더파로 전미정(테일러메이드)과 공동 3위.부산=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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