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LPGA투어 최연소 풀시드 획득을 노리는 ‘슈퍼 루키’ 송아리(17.사진)가 한국 주민등록증을 발급받는다. 그는 고종사촌인 전현지 골프 국가대표 코치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주소지로 주민등록증을 신청했으며 15일경 발급받을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태국에서 아버지 송인종씨(54)와 태국인 어머니 바니 옹르키얏(46) 사이에서 태어난 송아리는 당시 서초구청에 출생 신고 절차를 마쳐 호적도 갖고 있는 한국인. 그러나 지난해까지 그의 이름은 ‘아리 송 옹르키얏’. 송아리로 바꾼 것은 올 시즌 들어서다.
“저는 원래 한국인이에요. 내가 태어났을 때 아버지가 태국 영주권이 없어 어린 시절 하는 수 없이 어머니 성을 사용했을 뿐이죠. 주민등록증이 나오면 수백장 복사해서 그동안 제 국적에 궁금증을 가졌던 주위의 모든 분들에게 보내드릴 겁니다.”
그의 오빠 송찬(20·미국 조지아공대)과 쌍둥이 언니 송나리(미국 플로리다대)도 이른 시일 안에 고국을 방문해 주민등록증을 발급 받을 예정.
프로 데뷔전이었던 아스트라컵 제17회 한국여자오픈에서 공동 9위를 차지하며 난생 처음으로 상금(491만원)을 받은 그는 “더 잘 칠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밝혔다.
이번 추석을 고국에서 지낸 후 미국으로 돌아가는 송아리는 다음달 21일 시작되는 미국LPGA 최종 퀄리파잉스쿨에 앞서 특별초청선수로 정규대회에 한차례 더 출전할 예정이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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