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이승엽은 이번 추석 연휴 동안 아시아 홈런 신기록이라는 대업을 달성할 수 있을까? 있다면 그 방법은 무엇일까?
지난 99년 54개의 홈런을 기록하면서 아시아 타이 기록을 세울 당시에도 투수들의 견제는 어마어마했다.
볼넷은 필수요, 심지어 몸에 맞는 볼까지 등장했었다.
지금까지는 각팀 투수들이 이승엽의 신기록 달성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역사적인 기록으로 남게 될 아시아 신기록 피홈런 투수는 서로 피할 것이 분명하다.
특히 13,14일에 맞붙게 되는 SK와의 일전을 신기록 달성의 고비가 될 전망.
당초 SK의 젊은 투수들은 이승엽과의 정면 승부를 피하지 않았다. 올 시즌 이승엽이 13개의 홈런을 SK에게 뽑아낼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틀리다.
5위 LG에게 3게임차로 쫒기고 있는 SK 입장에서 이승엽과의 정면승부는 득될 것이 하나도 없다.
욕을 먹는 한이 있더라고 게임의 승리를 위해, 창단 이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목표를 위해 이승엽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그렇다고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가능해진 한화의 양보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올시즌 이승엽이 한화 투수들에게 뽑아낸 홈런 수는 4개뿐이다.
결국 주중 경기는 한화와의 경기는 기록상 홈런을 치기 힘들고 주말 SK와의 경기는 SK의 긴박한 상황 때문에 투수들의 견제가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이승엽이 신기록 달성으로 향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하나.
승부가 결정되기 전인 경기 초반, 또는 승부가 완벽하게 갈라진 경기 후반을 노릴 수 밖에 없다.
한 경기당 4-5차례의 기회가 오는 것이 아니라 잘하면 1-2차례의 기회가 온다는 반증이다. 이 기회를 살려야만 아시아 신기록이라는 대업을 이룩할 수 있다.
투수들의 견제를 비난하기에 앞서서 대선수답게 자신의 입장을 최대한 활용한 플레이가 필요한 시점이다.
투수들이 피한다고 조급해할 필요도 없고 차분하게 자신의 타격을 유지하면서 기회를 엿봐야 한다.
아시아 홈런 신기록!
이것은 누구나 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일이 절대 아니란 점을 명심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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