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서재응, 9승 또 좌절

  • 입력 2003년 9월 17일 12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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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26·뉴욕 메츠)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고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서재응은 17일(한국시간)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5피안타 3실점(2자책) 6탈삼진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경기초반 메츠 수비진의 잇따른 실책과 팀 타선의 침묵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1-3으로 뒤진 7회 구원투수 데이비드 웨더스와 교체된 서재응은 이로써 시즌 8승 12패 평균자책 4.01을 기록했다. 서재응은 이날 총 84개의 투구를 기록했고 그 중 53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이날 컵스의 최희섭은 출전하지 않아 한국인 메이저리거간의 투타대결은 이뤄지지 못했다.

메츠 수비진의 연이은 실책이 문제였다. 서재응은 1회 톱타자 케니 로프턴을 2루수 실책으로 2루까지, 후속 마크 그루질라넥 역시 1루수 실책으로 내보내 무사 1,3루의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강타자 새미 소사를 내야땅볼로 처리하는 등 대량실점 위기에서 1점만 내주는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2회 선두 아라미스 라미레스에게 2루타를 허용했으나 후속타자들을 범타처리, 위기를 넘긴 서재응은 메츠가 로저 세데뇨의 중월 솔로홈런으로 1-1 균형을 맞춘 3회 마크 그루질라넥에게 3루쪽 내야안타를 허용한 후 강타자 새미 소사에게 초구에 중월 2점홈런을 허용해 아쉬움을 남겼다.

4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서재응은 그러나 5회 로프턴에게 볼넷, 그루질라넥에게 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에서 소사-알루-사이먼으로 이어지는 컵스의 클린업트리오와 대결하는 최대위기를 맞았으나 내리 세타자를 범타처리하는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메츠는 9회초 공격에서 매트 왓슨의 적시 2루타로 2-3까지 따라붙고 계속된 2사 1,2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더 이상의 추가득점엔 실패, 결국 2-3으로 패했다.

한편, 컵스 선발투수 마크 프라이어는 8⅔이닝동안 8안타를 허용했으나 13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2실점으로 막는 뛰어난 경기운영능력을 선보이며 시즌 16승째(6패)를 따냈으며 1점차로 쫓긴 9회 2사 2루에서 등판한 조 보로스키가 세이브를 따냈다.

고영준 동아닷컴기자 hotb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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