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4·보스턴 레드삭스)이 이틀 연속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16세이브째를 올렸다. 이에 따라 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선두를 지키며 포스트시즌행이 유력해졌다.
김병현은 23일 팬웨이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서 7-5로 앞선 9회초 등판, 클린업 트리오 세 타자를 땅볼과 뜬공 등으로 잡으며 경기를 퍼펙트로 마무리했다. 시즌 8승10패16세이브. 이로써 김병현은 최근 11경기 연속 무자책점 행진을 이어갔으며 평균자책도 3.39에서 3.37로 낮췄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첫 상대인 3번타자 래리 빅비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기선을 잡았다. 4번 왼손타자 제이 기븐스는 김병현의 직구를 밀어 쳐 좌익선상 깊은 타구를 날렸으나 보스턴의 좌익수 매니 라미레스가 어려운 공을 잘 잡아냈다. 이어 5번 토니 바티스타도 투수 앞 땅볼로 간단히 요리하며 게임을 끝냈다. 이날도 김병현은 바깥쪽 꽉 찬 공과 업 슛 등을 완벽하게 제구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투구수 15개 중 스트라이크가 11개.
20일 9회 2사에서 강판당하며 ‘마무리 보직 해임’ 논란까지 일었던 김병현은 이틀 연속 완벽한 마무리로 ‘보스턴 최고의 소방수’임을 스스로 확인했다.
이날 승리로 92승64패를 기록한 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2.5게임차로 시애틀 매리너스에 앞서며 99년 이후 4년 만의 포스트시즌행이 유력해졌다. 보스턴은 남은 6경기 중 4승을 거두면 플레이오프 자력 진출이 확정된다.
메이저리그 와일드카드 순위 (23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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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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