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다시 미국의 벽에 막혀 여자축구월드컵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북한은 29일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크루스타디움에서 열린 2003 미국여자월드컵축구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미국에 0-3으로 완패했다. 북한은 1승2패를 기록해 미국(3승), 스웨덴(2승1패)에 이어 조 3위로 밀려 탈락했다.
북한은 미국에서 열렸던 99년 대회에서도 개막전에서 미국에 0-3으로 진 부담을 이기지 못해 8강에 오르지 못한 데 이어 이번에도 조 예선에서 세계 최강이자 개최국인 미국의 벽에 가로막혔다.
이날 미국은 슈퍼스타 미아 햄과 99년 대회 우승 멤버 줄리 파우디, 새넌 박스, 신디 팔로 등을 벤치에 앉혀놓고 1m80의 장신 공격수 애비 웜바크를 전방 깊숙이 포진시켜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전반 16분 웜바크의 페널티킥 골로 포문을 연 미국은 캐트 레딕이 후반 3분과 21분에 연거푸 골을 넣어 완승을 거뒀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스웨덴이 나이지리아를 3-0으로 꺾었다.
D조에서는 중국이 러시아를 1-0으로 꺾고 1위(2승1무)로 8강에 올랐다. 러시아도 2위로 8강행.
이로써 이번 대회 8강전은 미국-노르웨이, 독일-러시아, 브라질-스웨덴, 중국-캐나다의 대결로 압축됐다.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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