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29일 광주에서 열린 기아와의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경기에서 5-1로 승리해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현대는 이날 승리로 80승(51패2무) 고지에 올라 2경기를 남긴 2위 기아(77승49패5무)와 승수차를 ‘3’으로 벌려 자력으로 1위에 올랐다.
이로써 현대는 96, 98, 2000년에 이어 4번째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됐고 98년과 2000년에 이어 ‘V3’를 노리게 됐다. 현대는 7월 중순까지만 해도 3위에 머물러 있었으나 일본에서 돌아온 정민태의 호투가 이어지고 심정수의 홈런포가 불을 뿜으며 7월 19일 이후 줄곧 순위표 꼭대기를 차지해 왔다.
현대 선발 정민태는 이날 8이닝 동안 28타자를 맞아 4사구 없이 5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17승(2패)째를 따내며 다승왕 자리를 예약했다. 다승 2위는 한화의 이상목(15승).
타선에선 노장 전준호가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빛났다. 현대는 3회 1사 2루에서 전준호의 우중간 안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현대는 5회에도 무사 만루에서 전준호의 스퀴즈 번트와 박종호의 왼쪽안타로 2점을 더 뽑아 3-0으로 앞서 나갔다. 전준호는 7회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쐐기를 박았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SK와 한화는 이날 명암이 교차됐다.
SK는 사직 롯데전에서 5-2로 승리해 이틀 만에 4위에 복귀했다. 시즌 막판 5연승으로 돌풍을 일으키던 한화는 두산과의 대전 홈경기에서 3-5로 져 5위로 밀려났다. 앞으로 3경기를 남겨둔 SK와 2경기를 남겨둔 한화의 승수 차는 1경기.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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