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남자농구 연장서 레바논 꺾고 결승 올라

  • 입력 2003년 10월 1일 1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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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제22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30일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연장전 끝에 중동의 강호 레바논을 85-83으로 힘겹게 눌렀다.

한국은 이로써 2001년 중국 상하이에서 벌어진 지난 대회 준결승에서 레바논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4년 만에 다시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1일 벌어지는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이기면 97년 우승 이후 6년 만에 정상에 복귀하며 내년 아테네올림픽 출전권도 따낸다.

이날 한국 승리의 주역은 대학생 국가대표 방성윤(20점·3점슛 5개·연세대). 지난해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서 한국의 금메달을 이끈 방성윤은 이날 81-81로 팽팽히 맞선 연장 종료 21.9초 전 오른쪽 45도 지점에서 3점포를 꽂아 승리를 결정지었다. 센터 김주성(TG)은 포스트를 지키며 17점을 터뜨렸다.

한국은 1쿼터와 2쿼터를 각각 22-10, 43-36으로 앞서며 순항했으나 3쿼터 들어 김주성(TG) 이규섭(상무) 김승현(동양) 등 주전들이 파울트러블에 걸리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3쿼터 한때 역전까지 당하며 위기를 맞더니 4쿼터를 74-74로 동점으로 끝냈다.

연장 들어서도 접전을 펼친 한국은 방성윤의 막판 쐐기포에 이어 1점차로 앞선 경기 종료 8.5초 전 김병철(동양)이 자유투로 1점을 보태 2점차로 달아난 뒤 레바논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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