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20년 사상 첫 ‘쿼드러플 크라운(4관왕)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
‘4관왕’은 득점왕과 도움왕, 최우수선수(MVP) 등 개인타이틀을 석권하고 팀의 우승까지 일구는 대업. 1985년 태국 출신의 피아퐁(당시 럭키금성)이 득점왕과 도움왕을 거머쥐며 팀을 정상에 올려놓은 적은 있다. 그러나 피아퐁은 MVP를 팀 동료 한문배에게 내줘야 했다.
그동안 누구도 넘보지 못했던 이 대기록에 ‘토종킬러’ 김도훈(33·성남 일화·사진)이 도전장을 냈다. 3일 현재 성남은 승점 75로 울산 현대(승점 63)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정규리그 3연패는 기정사실.
득점랭킹에서 김도훈은 18골로 도도(울산 현대)와 이따마르(전남·이상 19골)에 1골 뒤진 공동 2위, 도움은 9개로 에드밀손(전북 현대모터스)과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근 이따마르가 6경기에서 6골을 뽑아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게 신경 쓰이는 부분. 그러나 김도훈도 최근 8경기에서 7골을 뽑아내는 등 절정의 골 감각을 보이고 있다. 경쟁자들보다 1, 2경기가 더 남은 것도 유리한 점.
샤샤와 이성남 이리네 등 걸출한 ‘도우미’들이 득점을 돕는 데다 김대의 황연석 등 ‘초호화멤버’가 버티고 있어 도움을 기록할 기회도 많다. 김도훈은 5일 홈에서 열리는 안양전에 출격한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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