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폭격기’ 김도훈(33·성남 일화·사진)의 프로축구 정규리그 최다 골 기록 경신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 무대는 8일 전남 드래곤즈전.
김도훈은 지난 5일 안양 LG전에서 해트트릭으로 21골 째를 기록하며 도도(울산 현대) 이따마르(전남 드래곤즈) 마그노(전북 현대·이상 19골) 등 ‘삼바 트리오’를 제치고 역대 정규리그 최다골 기록(94년 윤상철)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성남이 시즌 종료까지 남긴 경기는 10경기. 김도훈은 경기당 평균 0.66골을 터뜨리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올 시즌 28골까지 가능하다는 계산.
8일 맞붙는 전남은 프로 12개 구단 중 최강의 수비를 자랑하는 팀. 성남과 울산에 이어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는 전남은 지난해 월드컵 4강 신화 멤버인 김태영을 중심으로 이영수-최거룩-김정겸의 포백수비라인이 가장 안정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진공청소기’ 김남일까지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백수비라인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전남은 올 시즌 개막 직후 9경기 무패행진(8승1무)을 달리던 성남에 첫 패배를 안긴 악연이 있다. 올해 상대 전적도 1승1무1패로 호각세. 김도훈은 올 시즌 전남과의 3차례 경기에서 1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김도훈에게 다행스러운 점은 김남일이 컨디션 난조로 선발 출장이 어렵다는 것.
신태용, 김대의, 이성남, 샤샤 등 특급 도우미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김도훈이 전남의 수비벽을 뚫고 득점 신기원을 이룩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올 시즌 어시스트부문에서도 1위(9개)를 달리고 있는 김도훈은 어시스트 1개만 추가하면 득점과 어시스트에서 모두 두 자릿수(10-10클럽)를 기록하는 역대 5번째 선수가 된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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