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경창호 사장은 7일 오후 서울 시내 모처에서 감독으로 내정했던 선 전 위원을 만났으나 서로의 이견만 확인한 채 면담은 결렬됐다.
경 사장은 “선 전 위원이 12명의 코치 명단을 갖고 왔지만 그중 1, 2명은 받아들이기 곤란했다. 또 이미 남해로 정한 내년 전지훈련지를 일본 오키나와로 바꿀 것을 당장에 약속해 달라고 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반면 선 전 위원은 면담 직전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재 두산과 LG 외에도 연락을 해온 구단이 한두 곳이 아니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선동렬이 처음 맡은 팀이 내년 시즌 형편없는 성적을 내면 좋겠느냐”고 반문하며 “이왕이면 투자가 뒷받침되는 팀에서 야구를 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선 전 위원에게 연락을 취한 제3의 구단은 포스트시즌에 오른 4강팀 중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선 전 위원의 감독 데뷔는 한국시리즈가 끝나는 이달 말에야 윤곽을 드러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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