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33·성남 일화)의 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반면 득점 공동 2위(19골)였던 마그노(전북 현대)가 2골을 몰아치며 김도훈과 함께 득점 공동 선두에 뛰어 올랐다.
이로써 94년 윤상철이 기록한 시즌 최다 골(21골) 경신은 12일 성남에서 열리는 성남-전북전에서 김도훈-마그노의 맞대결로 판가름 날 가능성이 커졌다.
▼관련기사▼ |
8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성남과 전남 드래곤즈전. 김도훈은 이날 “20일 오만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2차 예선을 마지막으로 국가대표팀을 은퇴하겠다”고 선언할 만큼 기록 달성에 강한 집념을 보였다.
김도훈은 전반 2분 샤샤가 띄워준 공을 골대 바로 앞에서 솟구치며 헤딩슛을 날렸으나 공은 골포스트를 벗어났다. 전반 35분에는 이리네가 찔러준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박종문 골키퍼와 1 대 1로 맞서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볼 터치가 길어 공은 골키퍼 품에 안겼고 3분 뒤 재차 골 지역 오른쪽에서 박종문을 앞에 두고 가볍게 찍어 찬 슛이 역시 골키퍼 선방에 걸리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도훈은 후반 들어 전남이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김태영, 김도근에다 ‘진공청소기’ 김남일까지 투입하며 수비벽을 높이자 찬스를 잡지 못한 채 득점포는 끝내 불발했다. 0-0 무승부. 김도훈은 시즌 종료까지 9경기를 남겨 뒀다.
이날 마그노와 같은 브라질 용병인 전북의 에드밀손은 도움을 1개 추가, 10어시스트로 9개의 김도훈에 한 발 앞서 나가며 어시스트 1위에 올라섰다.
수원 삼성은 종료 4분 전 동점골과 역전골을 연달아 뿜어낸 나드손의 수훈으로 안양 LG와의 더비매치를 2-1 역전승으로 이끌었고 포항 스틸러스는 우성용의 14호골을 신호탄으로 골 세례를 퍼부어 부천 SK를 4-1로 이겼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광양=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